감나무와 어우러져 농촌 향기 자극하는 청도 스틸하우스 =ht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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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배려한 집] 감나무와 어우러져 농촌 향기 자극하는 청도 99.9㎡(30.3평) 단층 스틸하우스 | |||||||
아이가 있는 집은 달라도 무엇인가가 다르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집은 고스란히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깨어난다. 청도 주택이 그렇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거주하는 곳이라 주택은 여러모로 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구성과 배치, 마감재를 가져갔다. 반드시 있어야 할 소파와 TV가 거실에서 사라졌고 가장 해가 잘 들고 문에 가까운 곳은 아이들 차지다. 화사하고 밝은 마감재를 활용해 내부를 꾸미고 문턱을 없애 보행에 불편함도 제거했다. 보면 볼수록 아이들에 대한 건축주 부부의 따스한 배려가 전해지는 주택이다.
건축정보
아담하면서 화사한 99.0㎡(30.3평) 단층 스틸하우스다. 노모가 거주하는 집 바로 앞으로 건축주 부부와 어린 자녀가 사는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미 이곳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던 터라 이렇게 좋은 집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적지 않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뒤편에 놓인 노모 집을 고려해 단층으로 올리고 자녀가 둘이 있음에도 큰 규모가 아닌 단출하게 집을 올렸다.
노모 집을 배려해 단층으로 계획해
아이에 맞춰 공간을 활용하다
내부 공간 구성에서 특이한 점은 주방식당 위치다. 이를 거실 뒤편에 두는 게 보통이지만 이렇게 현관과 가까운 곳에 주방식당 공간을 놓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 배치라면 이곳이 아닌 안방 뒤편에 있어야 한다. 이는 바깥 농기계 창고 위치와 연관돼 있는 듯하다. 주방식당에서 외부로 통하는 문을 열면 바로 바깥 창고와 마주한다. 농가 주택이라는 특성상 될 수 있으면 건축주 이동을 단순하게 하기 위해 이곳에 위치시킨 게 아닌가 싶다.
시공을 맡은 대구스틸하우스 관계자는 “건축주는 무엇보다 뒤쪽 노모 집에 대해 상당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며 “노모 집에 혹시라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우리조상은 약간 떨어진 거리에 집을 짓더라도 절대 종갓집보다 규모를 크게 하지 않았다. 아무리 본인이 재산이 많고 권위가 높아도 이는 철칙이었다. 혹시 건축주도 이러한 생각에 주택을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