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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라고 예쁜 집에 못 사나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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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집] “농부라고 예쁜 집에 못 사나요” 김포 173.1㎡(52.4평) 복층 스틸하우스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초원지리
· 대지면적 : 660.0㎡(200.0평)
· 건축면적 : 124.5㎡(37.7평)
· 연 면 적 : 173.1㎡(52.4평)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외벽마감 : 스터코, 문양벽돌
· 내벽마감 : 실크벽지, 페인트, 원목, 대리석타일
· 바 닥 재 : 원목마루
·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비성건축032-565-9762 www.beesung.co.k

‘농부에게 집이란 일하다 들어와 숨 돌리고 잠잘 수 있는 공간이면 족하지 않은가’하며 애초에 과거 방식대로 시멘트 조적조 집을 계획하던 김영환 씨는 한 전원주택단지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스틸하우스로 집을 짓고 나서 집에 대한 생각이 180도 달라졌다. ‘이렇게 예쁘고 살기에 편리한 집을 지을 수 있는데 왜 마다하겠는가.’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워 난방비와 전력 소모가 크고 태양이 중천에 뜬 한낮에도 먹구름 낀 듯 컴컴한 이전 집과는 대조적인 새집에서 그와 가족은 표정도 더 화사해졌다.




양촌면 구례리가 김포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건축주는 인근 마을 대곶면 초원지리로 이주해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마을에 들어서면 작열하는 7월의 태양에 맞서 파릇파릇 고개를 추켜든 벼와 각종 농작물이 여유롭게 펼쳐져 전형적인 농촌임을 나타낸다. 양촌면에서 4대째 농사를 이어온 집안 내력답게 김영환(64세) 씨 역시 평생 농사만 알고 지낸 농부다.
“농사짓는 사람에게 좋은 집이 뭐 다 필요하겠어요. 밖에서 일하다 들어와 햇빛 피하고 비 피하면서 잠시 숨 돌릴 공간만 있으면 되는 거지요.”
그런 그에게 비성건축이 지은 스틸하우스는 집에 대한 가치를 달리 생각하게 하는 계기였다. 한 동네 농사지으며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던 이웃들이 뿔뿔이 흩어져 각 처에서 새로 집을 지었는데, 그 가운데 김포 장기지구에 보금자리를 새로 마련한 이웃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 주택을 방문한 김 씨의 소감은 그동안 봐 온 농가주택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였고 아주 예뻤다고.
“농촌에서 흔한 슬래브집은 지붕 생김새도 평평하니 똑같고 전체적으로 모양이 비슷비슷하잖아요. 그런데 스틸하우스는 지붕 생김새도 예쁘고 외벽에도 다양한 재료를 써서 보기에 좋더라고요. 게다가 내부도 참 살기 편하게 돼 있고, 이웃이 살아 보니 여러모로 좋다고 하데요. 그래서 그 집 구경하고 나서 바로 스틸하우스로 짓기로 결정하고 비성건축에다 설계와 시공을 맡겼어요.”



겨울에 따듯 여름에 시원, 전천후 쾌적한 집

김영환 씨는 비성건축의 설계부터 시공 과정 그리고 사후 관리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 없이 두 개의 톱니바퀴 맞물리듯 모든 공정이 순조로워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게다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는데 건축주의 편의나 집의 미적 기능을 위해 시공사가 앞서 처리한 부분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고. 실내에 낙엽송 원목을 써서 장식 기능을 더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붙박이 장식장을 설치한 점이 그 예다. 또한 집에 대해 의문이 생겨 시공사에 전화를 걸면 지체 없이 달려와 확인하고 해결해 주는 점 역시 엄지손가락을 들게 한다고.
약 3개월간의 공사기간에는 기초공사 직후 잠깐의 휴지기가 있었을뿐하루도쉬는날없이공사가착착진행됐다고한다. “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열심히 집 짓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심이 되고 믿음직스러웠어요.”
김 씨가 1년 정도 살아 본 결과 집에 대한 평가는 이렇다. 겨울에 보온이 아주 잘 되고 여름에는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해 살기에 편하다. 전에 살던 집은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우며 천장이 낮아 답답한 데다 창문이 작아서 실내 전체가 어두운 편이었다고.
반면 이 주택은 실내의 중심부인 거실은 고를 높이고 전면창을 설치해 채광이 좋아 이전 주택의 갑갑함이 말끔히 사라졌다. 주방과 거실을 개방형으로 배치하고 각 실의 문턱을 없애 주부가 가사를 돌보기에도 편리하다.







외형미… 지붕 고와 외벽 마감재 변화

공간 계획은 자녀가 네 명으로 손주들과 함께 쉬러 올 것을 고려해 방을 1층에 3개, 2층에 1개로 넉넉히 드리고 2층에는 비교적 넓은 면적의 주방과 거실을 별도로 계획함으로써 독립적 생활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의 공용공간을 하나의 매스로 구획하고 햇빛이 잘 드는 우측 전면에 마스터룸을 배치했다. 2층은 아들 내외를 위한 공간으로 채광과 조망이 좋은 전면에 거실을, 아늑한 기운이 감도는 후면에 침실을 배치했다.
비성건축은 건물의 좌우 지붕 고를 달리해 외관의 멋을 추구했고 창문의 크기를 적절히 배치해 통풍과 채광이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외벽은 치장벽돌과 스터코 두 가지 재료를 사용, 단조로움을 피했다.

*



김영환 씨의 주택 옆으로 분위기가 비슷한 스틸하우스 한 채가 더 지어졌다. 이웃과 떨어지기가 아쉬워 평생 이웃 삼자 약속하고 필지구입과 건축을 함께 의논하며 진행했는데 그렇기에 두 채의 주택이 동시에 시공됐다. 마음 편한 이웃이 곁에 있으니 든든하고 쓸쓸하지않아 다행이라는 김 씨의 말. 두 주택의 공통점으로 서로 마주보는 마당에 각종 야생화가 도란도란 피었는데 이 집에서 꽃을 심으면 저 집에서 따라 심고… 이런 식으로 1년 새 마당이 풍성해졌다. 이런 재미도 평생 이웃이기에 가능하다.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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