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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향기 물씬 나는 김해 224.4㎡(68.0평) 복층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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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정보
· 위 치 : 경남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 대지면적 : 1056.0㎡(320.0평)
· 건축면적 : 224.4㎡(68.0평)
·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 외벽마감 : 차장 벽돌 + 스터코
· 내벽마감 : 핸디코트
· 천 장 재 : 페인트
· 지 붕 재 : 점토기와
· 바 닥 재 : 강화마루
·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 식 수 : 지하수
· 설 계 : 화성건축사무소
· 시 공 : 삼진스틸하우스 02-3437-7236 www.e-steelhouse.com

연붉은색 화사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 김해시 나전리 복층 스틸하우스. 224.4㎡(68.0평) 연면적에서 보여지듯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주택은 1056.0㎡(320.0평)의 넓은 대지임에도 좌우로 길게 뽑은 것이 특이하다. 덕분에 주택은 멀리서도 시야에 가득 잡힌다. ㅡ자로 정렬시킨 실 구성도 눈여겨 볼 점. 등선이 길 수 밖에 없는데 지중해풍의 화려한 인테리어가 이를 훌륭히 보완한다. 각종 전원주택 박람회를 무수히 다녔다는 건축주. 새로운 소재를 볼 때마다 우리 집에 어떻게 적용시킬까 고민한 결과 이렇게 아름다운 집을 탄생시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원주택 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3.3㎡당 천만 원이 넘어간 타운하우스는 부지기수고 천만 원에 근접하는 단독 전원주택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큰 비용을 들일수록 그만큼 보기에도 좋고 살기에도 좋아야 할 터인데 가끔은 아주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지나친 치장은 역효과를 부르는 법이다.
나전리 주택은 내외벽 마감이나 인테리어를 보자면 수도권에서도 찾기 힘든 고급 자재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어디 하나 튀지 않고 정감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화사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내세우고 외부와 각 실의 인테리어와 색상을 통일성 있게 가져갔기 때문이다. 특히 절제된 인테리어는 거부감을 상쇄시키고 거주자와 방문객의 활동도 자유스럽게 한다.

지중해에 대한 욕망을 담다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주택을 만나는 순간 놀랐다. 인근에 인제대 학교와 골프 연습장이 있어 그에 맞춰 각종 식당가가 가득한 언덕배기에 이리 으리으리한 규모의 전원주택이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던 게 사실이다. 아직 울타리 공사가 끝나지 않아 1056.0㎡(320.0평) 대지 면적이 더욱 넓게 느껴지고 좌우로 길게 배치한 주택 규모 역시 만만치 않다. 마침 집 밖으로 나와 무언가에 열중이던 건축주 이화연(49세) 씨는 "울타리까지 설치했으면 더 보기 좋았을 텐데..... 먼 길 오는데 고생했다"며 반갑게 손님을 맞았다.
10년 전 이곳을 포함한 5만㎡에 달하는 땅을 매입한 건축주는 일부는 자동차극장으로 나머지는 주택 부지로 사용했다. 그러다 지난5월 김해 시내 아파트를 처분함과 동시에 집을 짓기 시작해 8월 말 입주했다고 한다.
"당시 부산에 가까우면서 이런 규모의 땅을 찾기 쉽지 않았어요. 특히 경관 좋은 구릉지대 땅은 매물 자체가 없거나 가끔 나와도 너무 비쌌지요. 일단 땅을 매입하고는 우리가 살 집은 천천히 짓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작년, 집을 올릴 계획을 하고는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있다고 하면 거리를 마다 않고 달려갔다. 전문지나 각종 책은 물론이고 여기에서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자재가 전시회에서 눈에 띄면 자료를 모으고 조언을 구했다. 지금의 보금자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나전리 주택은 전체적으로 지중해 향기가 물씬 풍긴다. 화사하고 따듯한 색상을 전면으로 배치하고 아치형 포치와 문양을 내외부 여러 곳에 설치한 점이 그렇다. 이화연 씨의 말이다. " 유럽 여행은 해본 적 있지만 꿈꿔왔던 지중해는 아직 가보지 못했어요.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안 되네요."

화사하면서도 차분한 인테리어가 특색
아직 울타리 공사가 끝나지 않아 입구임을 알리는 흰색 목재 대문만이 덩그러니 손님을 맞는다. 대문에서 이어져 현관까지 디딤석이 놓여 있고 이제 막 심은 잔디가 넓은 정원을 차지한다. 집은 1056.0㎡(320.0평)에 달하는 대지에 224.4㎡(68.0평) 규모로 앉혀졌다. 작지 않은 대지 규모지만 주택을 —자형으로 좌우로 길게 앉힌 덕에 멀리서도 시야에 가득 잡힌다.
화사한 분위기가 주택 전체를 감싼다. 연붉은 기와를 인 주택은 기와색에 맞춘 스마트브릭과 스터코가 외벽 마감재로 쓰였다. 덱 위에 길게 이어진 아치형 아케이드(Arcade)가 백미. 로마시대 거대한 성전 입구를 축소해 놓은 듯한 형상으로 내부로 들어서자 여기에서도 군데군데 아치형 문양을 만나게 된다. 같은 문양이지만 재질과 색이 다르다. 인테리어에 맞춰 화사한 색으로 바꿔 입은 문양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자연스럽다.
주택 형태에 맞춰 각 실도 —자로 배치됐다. 안방, 거실, 계단실, 주방, 응접실, 별채순으로 놓였는데 거실과 주방응접실을 분리한 것이 특이하다. 대부분의 전원주택은 이동의 편의성,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위해 주방과 거실을 앞뒤 혹은 옆에 나란히 위치시킨다. 이러한 배치는 손님 등이 왔을 경우 거실과 주방의 프라이버시가 약화할 수밖에 없고 특히 가사 생활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요즘 주부의 원활한 행동에도 제약이 따른다. 나전리 주택이 거실과 주방응접실을 입구를 달리해 분리해 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현관을 기준으로 주택 오른편 끝자락에는 내외부에 문을 달아 출입을 분리해 놓은 별채가 있다. 황토 게르마늄 대리석을 깐 이곳은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현관 주방 응접실을 겨쳐 이어지고 외부에서도 출입이 가능하다. 한편 작은 거실과 방 2개가 자리한 2층은 두 형제를 위한 곳이다. 2층 역시 1층과 비슷한 인테리어를 보이고 내부 마감재도 통일시켰다.
2층 계단 맞은편 발코니는 이 집의 최대 명당. 건축주가 운영하는 자동차극장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인데 영화를 상영하는 날 이곳에 앉으면 극장보다 더한 낭만을 느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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